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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항쟁과 함께하는 8888 전국 공동행동 서울지역 행동개최 기자회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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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자회견
성명
내용
날짜
2022/08/08
[미얀마 민주항쟁과 함께하는 8888 전국 공동행동 서울지역 행동개최 기자회견문]
미얀마 군부의 반역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8888 민주항쟁 34주년, 봄의 혁명과 함께 승리하자!
1988년 8월 8일에 미얀마 전역을 뒤덮었던 민주화의 목소리는 34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 곳곳에서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34년전 총칼을 앞세워 미얀마 민중들의 민주주의 요구를 짓밟은 미얀마 군부는 2021년 2월 쿠데타를 통해서 다시 무력으로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 있으리라 믿었던 것 같다. 그러나 미얀마 시민들은 결코 굴복하지 않고 있다. 군부의 잔혹한 탄압속에서도 1년 6개월 동안 끈질기게 군부와 맞서 싸우고 있다.
자기들 뜻대로 되지 않자, 군부는 최근 10명의 민주인사를 사형시키는 등, 온갖 비열한 수단을 동원하여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온갖 반인도적인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미얀마 군부이지만 국제사회의 대응은 효과적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한국만 보더라도, 한국 정부가 지난 군부 쿠데타 이후에 여러 조치를 취하고는 있으나 미얀마 군부의 돈줄이 되고 있는 한국기업 투자 문제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는 형편이다. 미얀마 군부와 협력하고 있는 한국기업들도 계속해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어느 기업하나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단절한 곳을 찾아보기 힘든 지경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미얀마 민주주의에 대한 한국 시민사회의 지지와 연대는 굳건하다. 전국 방방곳곳에서 1년 6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 민주주의와 함께 하는 행동들이 그 증거이다. 특히, 8888 항쟁을 앞두고 한국 시민사회는 미얀마 공동체와 함께 미얀마 군부의 사형집행을 규탄하고 군부와 협력하는 한국기업들에게 관계를 단절하는 요구를 공동으로 내걸면서 8월 7일과 8일에 걸쳐 서울, 인천, 광주, 대구, 울산, 부산, 수원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미얀마 공동체와 함께 연대행동을 준비해왔다.
미얀마 시민들의 봄의혁명은 단지 미얀마 만의 싸움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후퇴하고 있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위기속에서 반드시 승리해야할 투쟁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다른 나라의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통해 한국기업의 투자와 공적개발원조(ODA)에서의 원칙과 기준을 포함하여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봄의 혁명이 승리하는 것은 곧 우리의 민주주의도 한걸음 더 나아간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거듭된 한국시민들의 경고와 규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권을 침해하고 국민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미얀마 군부가 사용하는 미얀마 무관부 앞에서, 우리는 다시금 다짐한다. 한국 정부에게 지속적으로 미얀마 군부를 인정하지 않을 것을, 국회에는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한 입법을, 기업들에겐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를 단절할 것을, 그리고 아세안을 포함한 국제사회에는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한 실질적 대책을 요구해 나갈 것이다.
끝없는 탐욕으로 수십년동안 지속되고 있는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민들에 대한 학살만으로도 미얀마 군부는 반드시 퇴출되어야만 하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미얀마 군부에는 요구하지 않는다. 인류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더 이상 사형이란 이름으로 국민들을 학살하지 말 것을. 지금 당장 잔혹한 전쟁범죄를 중단할 것을. 그리고 권력을 내놓고 처벌을 받을 것을 명령한다.
2022년 8월 8일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전국106개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