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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미얀마 노동자·시민들과 연대하는 1만 명 서명 전달 기자회견

Created
20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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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를 단절하라!

POSCO, Sever Ties with Myanmar Military!

미얀마 쿠데타에 맞선 시민의 저항은 이제 100일을 앞두고 있다.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최소 765명이 죽고 3,555명이 잡혀갔다. 국경지역 소수민족 주에는 60여 차례의 전투기 폭격이 있었고 5만여 명이 국내 난민이 되었다. 군부는 자국민을 상대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고 스스로 테러조직임을 증명했다.
국제사회는 군부의 자금줄을 막아야 한다며 기업들이 국제인권기준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미얀마 유엔특별보고관은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핵심 자금줄로 지목했다. 채굴산업투명성운동기구(Extractive Industries Transparency Initiative: EITI) 보고서에 따르면, 가스전 사업은 연간 4조원 규모로 정부 예산의 10%를 기여하고 있고, 미얀마 정부는 포스코의 슈웨 가스전 사업에서 2015년부터 매년 2,000억 원 이상을 거둬들였다. 쿠데타를 통해 불법적으로 국가를 장악하고 자국민을 학살하고 있는 미얀마 군부가 이러한 자금을 통제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슈웨 가스전 사업의 대금은 (국책은행을 통해) 연방 재무부로 편입되며, 민선정부 시절에도 지금도 정부 예산으로 쓰이고 있다. 군부와 연계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국책은행을 포함한 모든 정부 부처를 장악했음에도 군부가 연계되어 있지 않다는 주장의 근거는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  또 야다나 가스전 사업의 사례에서 가스전 사업의 대금은 자금세탁, 횡령 등을 통해 군부로 흘러 들어간 정황이 이미 밝혀진 바 있다. 포스코가 언급한 그 국책은행은 과거 자금세탁을 이유로 미국이 제재대상으로 올렸던 전력이 있다. 가스전 사업은 군부 독재 시절과 군부 세력을 청산하지 못한 민간 정부 시절에도 그리고 쿠데타로 군부가 다시 정권을 잡은 지금도 군부의 핵심 자금줄이다. 포스코는 지난 2년 연속 ESG 부분 대상 기업에 선정된 위상에 걸맞는 제대로 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지난 한 달 동안 포스코와 미얀마 군부의 협력 및 관계 단절을 요구하는 서명에 10,485명이 동참했다. 민주주의를 위한 미얀마 시민들의 끈질긴 저항에 함께하는 뜨거운 마음들이 모였다.
오늘 우리는 10,458명의 시민들과 함께 포스코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포스코는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하는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를 단절하라!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배당금을 포함해 계약상 지급해야 하는 모든 대금의 지급을 유예하라!
2021년 5월 4일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104개 단체), 전국금속노동조합